작년에 입대할 때 폰을 해지하고 11월쯤에 번호를 바꿔 폰을 새로 개통했다. 원래 있던 번호를 쓰고 싶었지만 없다길래 그나마 비슷한 숫자인 2332 를 고른거지. 하긴 6657 이나 2332나.. 별로 안 비슷한가?
번호를 바꾼 것 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내가 번호를 바꾸기 전에 이 2332 번호를 썼던 사람의 지인들에게서 엄청난 연락이 온다는 거야. 온갖 스팸 문자는 물론이요,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안부문자,전화 까지.. 처음에는 좋게좋게 '번호 주인 바뀌었습니다'라는 식의 답변을 일일이 다 보내드렸지만.. 너무 숫자가 많아지다 보니깐 나오는 건 욕 뿐이더라. 생각해봐. 난 군대 안에 폰을 몰래 들고 있는 입장이었고, 하루에 몇 번씩 터지는 진동은 (그것도 나랑 아는 사람의 연락도 아닌데) 나를 불안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기에 충분했지. 그럼 꺼 놓으면 되지 않냐고? 그럴 거면 그냥 집에 놔 두지;
이 번호를 예전에 쓰던 사람은 학교에서 선생님을 했던 4~50대 정도의 여사님? 으로 추정된다. '류xx 선생님 저 누구에요. 잘 지내시죠?' 같은 안부문자는 하루에 기본 한 통. 결혼한다고 꼭 참석해 달라는 그런 연락도 있고. 또 독실한 크리스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교회에서의 문자가 또 장난이 아니다 -_- 거기에 더해서 대략 수십가지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해 놓으셔서 하루에 기본 5통 이상의 스팸메일이 날아오게 만드셨더군요. 이런 젠장. 난 무이자 대출 따윈 필요없다고.
이런 여사님?의 겉에 보이는 생활 외에 이 선생님께서 며칠 전 무슨 19금 화상 채팅을 하셨나보다. 뭘 벗으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어떤 남자분께서 문자를 보내시며 다른 건 다 봤는데 얼굴을 아직 못봤다고, 실제로 한번 만나자고.. 사랑한다고 -ㄱ-
저기.. 선생님. 독실한 크리스천 &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교육자 이신 것 같은데 뒤에서 이러시면...좀..
폰에 스팸 번호 등록은 20개가 한계인데 매일 날아오는 문자,전화들은 내 폰을 폭발시키고도 남을 숫자다.
아마 내 폰에는 100개 정도는 저장할 수 있어야 그나마 좀 쓸만해 질 듯.. 아니면 다시 번호를 바꿔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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