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ner?
vs포르투
unbeaten
2010. 2. 19. 13:31
경기 전엔 이랬던 벵거가
경기 끝나니 이런 ㅅㅂ
경기 보는 내내 욕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챔스에서 병신짓 하는거야 이젠 뭐 놀랍지도 않지만
05-06 시즌 준우승 이후 원정성적이 19전 5승 5무 9패 라는 사실은 좀 경악스럽군
실점장면들은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서 두번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 정도.
저런 키퍼가 빅4 라 불리는 팀에서 주전경쟁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골키퍼 뿐 만이 아니다.
모든 포지션이 지금 정상이라곤 보기가 힘들지.
데닐손 벤트너 따위가 주전 비슷하게 나오고,
중앙 미드필더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나스리랑 로시츠키를 윙포워드로 써야 할 정도로 그렇게 자금이 없고 데려올 선수가 없을까?
사냐 베르마엘렌 아르샤빈을 싼 값에 데려왔는데 잘 하지 않느냐?
라고 묻는 사람들도 있던데 답은 간단하다.
걔들은 유망주가 아니고 원래 잘 하는 애들이었던 거지.
잘하는 애를 돈 주고 데려오면 잘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난 감독이 아니라서 부분전술이나 팀 케미스트리, 구단재정 같은 그런 복잡한 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경기를 볼 때 이 선수가 지금 잘 하고 있는지 못 하고 있는지는
화면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다. 요즘 TV 보며 드는 생각은 항상 비슷하달까.
'아 슈ㅣ발 존나 못하네 뭐하는거야 장난해?'
이기는 팀이 강팀이다.
'유망주가 어떻고 아름다운 축구가 어떻고' 하는게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다 개소리에 불과하지.
전 세계에 있는 Gooner가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골키퍼 당장 바꾸고
진짜 확실한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 사고
반 페르시보다 잘하고 부상 잘 안 당하는 공격수 한 명만..
이게 그렇게도 어려운 일일까?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걱정을 할 팀이 아니었는데..
2002년 17살 새벽에 티비 앞에 앉아 환호하고 있는 내 모습과
2010년 25살 새벽에 혼자 욕하고 있는 내 모습은
분명 차이가 있다.
난 8년 동안 같은 팀을 서포트 해왔다.
먼저 변한 건 어느 쪽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