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blah/diary

comeback

unbeaten 2010. 1. 26. 21:02







Feather - Nuja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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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간의 알바를 마치고 돌아오니 남은 건,
 피곤함 뿐이군요. 뿌듯함 따위는 없어?

난생 처음 해보는 배 위의 생활에 적응이 어려웠고(뭐 이리 흔들거리냐)
06시부터 23시까지 논스톱으로 이어지는 무한한 일거리에도 참 몸이 고되었다는..


무엇 보다 힘이 들었던 건,

1.또래가 아무도 없었고. (= 완벽한 막내생활)

2.내가 서빙을 해야 했던 수십명의 그리스 사람들과 말이 전혀 안 통했다는 거.
자기네 말로 나한테 얘기를 하면 이건 뭐 어쩌자는거?

열심히 영어를 써 봤으나..

걔네 영어나,
내 영어나,

이건 뭐 수준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cuse me, i'm sorry, wait plz, thx, my pleasure 말고는 의사소통이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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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두 살때 별다방 알바 시절과는 차원이 다른,
사람의 상태가 극한에 다다른다는 게 어떤 것인가를 느낀 그런 엽기적 알바였다고 생각해요.


깨달은 바가 있다면,

쓰는 건 쉬워도 돈 벌기는 참 어렵다.
역시 난 아직 어리구나.


60만원 이거 원 아까워서 쓰겠냐.



바다에서 본 절경이 꽤 많았는데
사진을 하나도 못 남긴 게 아쉽네   뭐한걸까 그 많은 시간동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