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kebox :)
1974 way home - Mondo Grosso
unbeaten
2010. 12. 26. 14:18
요즘 가게에 자주 찾아오는 한 부부가 있다.
기본 메뉴로 마시는게 아니라 본인들만의 특별한 (그리고 까다로운) 레시피가 있어
조금 신경을 써 줘야 하는지라 항상 기억을 하고 있었지.
제법 여유로운 형편에 나이는 40대 초반, 아직 초등학생인 듯한 아들을 둔 이 부부는
과묵한 남편과 항상 인상을 쓰고 남편을 윽박지르는 여인으로 인해 언제나 주위 손님들의 시선을 끈다.
특이한 점이라면 항상 아들을 끔찍하게도 아낀다는 것이랄까.
오늘은 남편이 아내의 음료를 대신 주문하는 와중에 아내가 맘에 들지 않았는지 또 윽박지르기가 시작되었다.
"그게 아니고 이렇게 저렇게 였잖아 아 진짜 왜 이렇게 말귀를 못알아들어."
남편은 기분이 확 상했는지 오늘은 평소에 즐겨찾던 아메리카노도 마시지 않은 채 저기 의자에 가서 앉았다.
아들에겐 화이트 핫초코를 손에 쥐어주며 계속 맛이 있냐고 물어보지만 남편에겐 윽박만 지르는 이 아주머니.
한 20대 후반정도? 로 보이는 커플이 있다.
남녀가 함께 와서 커피를 사거나 남자 혼자 와서 커피를 들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또한 여자는 항상 인상을 쓰고 있다. 위에 말한 아주머니는 이 여자에 비하면 싱글벙글 이라고 해도 될 법하다.
자주 오는 손님이니만큼 난 잘 챙겨주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그 남자손님도 매너가 아주 좋다.
하지만 여자와 함께 올 때의 남자 표정은 항상 좋지 않다. 게다가 여자는 올 때마다 불만을 몇가지씩 쏟아 놓고 가고.
혼자 왔을 때의 남자 표정은 항상 매우 밝고 온화한 미소를 띄고 있다는 사실이 이 커플의 현재 상황을 말해 준다.
알바생이면 일이나 열심히 하면 되겠지만서도,
커피숍이니 만큼 커플로 오는 손님이 많아서 언제부터인지 난 그들의 표정을 항상 살핀다.
지금 옆에는 한 커플이 이어폰을 각자 귀에 하나씩 꽂고 서로 어깨에 기대어 같이 음악을 듣고 있다.
서로 미소를 지으며. 이 얼마나 보기 좋은가.
저기 반대쪽 끝에는 소개팅을 하고 두 번째 만나는 남녀인듯 하고. 표정을 보니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기본 메뉴로 마시는게 아니라 본인들만의 특별한 (그리고 까다로운) 레시피가 있어
조금 신경을 써 줘야 하는지라 항상 기억을 하고 있었지.
제법 여유로운 형편에 나이는 40대 초반, 아직 초등학생인 듯한 아들을 둔 이 부부는
과묵한 남편과 항상 인상을 쓰고 남편을 윽박지르는 여인으로 인해 언제나 주위 손님들의 시선을 끈다.
특이한 점이라면 항상 아들을 끔찍하게도 아낀다는 것이랄까.
오늘은 남편이 아내의 음료를 대신 주문하는 와중에 아내가 맘에 들지 않았는지 또 윽박지르기가 시작되었다.
"그게 아니고 이렇게 저렇게 였잖아 아 진짜 왜 이렇게 말귀를 못알아들어."
남편은 기분이 확 상했는지 오늘은 평소에 즐겨찾던 아메리카노도 마시지 않은 채 저기 의자에 가서 앉았다.
아들에겐 화이트 핫초코를 손에 쥐어주며 계속 맛이 있냐고 물어보지만 남편에겐 윽박만 지르는 이 아주머니.
한 20대 후반정도? 로 보이는 커플이 있다.
남녀가 함께 와서 커피를 사거나 남자 혼자 와서 커피를 들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또한 여자는 항상 인상을 쓰고 있다. 위에 말한 아주머니는 이 여자에 비하면 싱글벙글 이라고 해도 될 법하다.
자주 오는 손님이니만큼 난 잘 챙겨주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그 남자손님도 매너가 아주 좋다.
하지만 여자와 함께 올 때의 남자 표정은 항상 좋지 않다. 게다가 여자는 올 때마다 불만을 몇가지씩 쏟아 놓고 가고.
혼자 왔을 때의 남자 표정은 항상 매우 밝고 온화한 미소를 띄고 있다는 사실이 이 커플의 현재 상황을 말해 준다.
알바생이면 일이나 열심히 하면 되겠지만서도,
커피숍이니 만큼 커플로 오는 손님이 많아서 언제부터인지 난 그들의 표정을 항상 살핀다.
지금 옆에는 한 커플이 이어폰을 각자 귀에 하나씩 꽂고 서로 어깨에 기대어 같이 음악을 듣고 있다.
서로 미소를 지으며. 이 얼마나 보기 좋은가.
저기 반대쪽 끝에는 소개팅을 하고 두 번째 만나는 남녀인듯 하고. 표정을 보니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